예대금리차란? 예금과 대출 사이의 숨겨진 격차
최근 금융권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예대금리차’입니다. 예대금리차는 말 그대로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를 의미하며, 은행이 실제로 이자 이익을 거두는 핵심 지표로 사용됩니다.
은행은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을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이자보다 대출자에게 받는 이자가 많으면, 그 차익만큼 은행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이때의 격차가 바로 ‘예대금리차’입니다.
최근 몇 달 사이 이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공시 이래 최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예금 이자는 줄고, 대출 이자는 높게 유지되는 구조를 의미하므로 가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5대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확대…신한·하나은행 '역대 최고'
2025년 3월 기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예대금리차는 1.38~1.55%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별 예대금리차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NH농협은행: 1.55%p (최고)
- 신한은행: 1.51%p
- KB국민은행: 1.49%p
- 하나은행: 1.43%p
- 우리은행: 1.38%p
특히 신한과 하나은행의 경우, 2022년 하반기부터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핵심 원인은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빠르게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가산금리 조정이 멈추면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 수요 증가에 제동 걸린 가산금리 인하…가계 부담 가중될 듯
2025년 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로 인해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대출 과열을 막기 위해 가산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3월 한 달 동안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였고, 금융당국은 대출 쏠림과 부동산 과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쉽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반면,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세를 따라 급락 중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예금을 맡겨도 이자 수익은 줄고, 대출을 받을 땐 여전히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대금리차 확대를 통해 이자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가계의 부담은 점점 커지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조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무리: 예대금리차 확대, 소비자 체감 부담은?
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는 이자 장사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처럼 공시 이래 최대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은, 소비자 입장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대출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현재 구조는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 강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소비 심리 위축과 경제 순환 둔화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이 어떤 식으로 예대금리차 관리를 강화할지, 그리고 은행권의 대출금리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따라, 가계의 실질 부담과 금융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예·적금 상품 가입이나 대출 실행 전, 금리 비교와 조건 분석을 철저히 진행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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