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임장: 수도 이전과 세종 집값 상승

세종시 집값, 다시 꿈틀거리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

 

이미지 출처=조선 비즈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다시금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다시 꺼내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세종시 아파트값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다소 엇갈리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세종시 집값 동향과 거래 분위기, 그리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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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선 공약에 따른 기대감… 거래량·심리지수 동반 상승

최근 일부 대선 후보들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침체되어 있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치권의 발언은 곧바로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는데요.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7로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무려 16.6포인트나 오른 수치로, 8개월 만에 반등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자료를 보면, 3월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729건으로, 1월 대비 약 2.7배 증가했으며 거래총액도 3740억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특히 나성동, 새롬동, 다정동 등 핵심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시장의 기대감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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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가만 오르고 거래는 소강”… 현장 분위기는 ‘관망세’

 

하지만 현장의 공인중개사들은 실거래는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다고 전합니다. 일시적인 거래량 상승 이후 현재는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승 기대감에 따라 매도자들은 호가를 급격히 올렸지만,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세종시 새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호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매수 문의가 줄었다”며, “가격이 너무 올라 거래가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가 1억 원 가까이 상승했지만, 해당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매수자들은 이전 가격 하락 경험을 기억하며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3월 이후 거래량은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월 21일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474건, 거래총액은 2328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약 35%와 38% 감소했습니다. 물론 미신고분이 반영되면 수치가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단기 급등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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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치 변수는 반복된다”… 전문가들의 우려와 전망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과거에도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등장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세종 천도설’ 당시에는 매매가격지수가 전국 최고 상승률인 44.93%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1년 -0.78% ▲2022년 -1.26% ▲2023년 -4.15% ▲2024년 -6.46%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전문가들과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이번 반등도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수도 이전 공약은 단기 투기 수요를 불러일으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정동의 한 중개업자는 “세종은 본래 완만하게 오르는 시장이었는데, 선거 이슈로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공급 계획도 존재하고 있어 가격 급등을 무작정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올해 세종시에는 약 3000가구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급 불균형 우려는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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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세종 부동산, 기대와 불안 사이… 신중한 접근 필요

세종시 집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른 단기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거래가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짙고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따라서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거나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정치적 변수와 실거래 동향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장기적인 수급 구조와 개발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