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발표 후 6조 달러 증발… 대기업은 여유

 

상호관세의 충격: 월가에서 6조 달러 증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는 월스트리트와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주요 국가들 간의 무역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은 두 날 동안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틀 동안 뉴욕 주식 시장에서 빠진 시가총액은 6조 6천억 달러(약 9천652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발생한 패닉 장세 이후 가장 큰 폭락이며,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금융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트럼프의 무역 정책 발표 이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그의 상호관세 정책이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의 무역 갈등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산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러한 경제적 충격에 대해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대기업들이 여전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트럼프, 골프장으로 떠난 이유는?

주식 시장에서 큰 변동성이 일어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했습니다. 트럼프는 보통 주말을 맞아 플로리다에 자주 방문하며, 이틀째 급락한 주식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보였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골프장에 도착하기 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으로 오고 거액을 투자하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신의 정책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표명했습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의 경제 정책이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시기"라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더 큰 투자 기회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골프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유한 지역에서 과시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기업, 관세에 대한 우려는 적어… 중간선거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대기업들이 상호관세와 관련해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4일 오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기업들은 관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지금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크고 중요한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을 통해 상호관세의 영향이 대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재계와 금융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보다는 공화당이 발표한 예산안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산안에는 대규모 감세와 부채 한도 상향, 정부 지출 감축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경제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예산안에는 미국의 부채 한도를 5조 달러까지 늘리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어,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대기업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전히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월 6일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경제에 대한 걱정과 불만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의 여유와 경제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트럼프가 향후 중간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경제와 금융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으나, 트럼프는 이를 평온하게 받아들이며 대기업들의 걱정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경제적 우려와 정책 변화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그리고 그가 제시한 경제 정책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